혼몰

권익위가 방통위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이 권익위원장으로 재직 중 방통위원장 후보에 지명된 후 16일 만에 권익위를 떠났고, 김태규 전 권익위 부위원장은 권익위 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바로 방통위 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특히 권익위는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방송 관련 인사들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해 해임으로 이어졌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들에 대한 조사는 더디게 진행되거나 면죄부를 주는 등 ‘정치적 판단’을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뜨겁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진숙 후보자가 극우 성향을 드러내는 발언들로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 관련 발언과 과거 국정원과의 연루 의혹은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야당은 이진숙 후보자의 부적합성을 강조하며 탄핵 소추까지 검토하고 있다. 한편, 방송 4법 통과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방송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MBC 보도본부장 재직 시절, 특수관계 업체에 채용 용역을 몰아주고 지원자들의 '성향'까지 파악해 채용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이 후보자의 동서가 부사장으로 있는 곳이며, 1차 채용 당시 감사국의 문제제기에도 수의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차 채용에서는 4개 업체 입찰에서 다른 업체보다 1.6배 높은 수수료를 요구했음에도 계약을 따냈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 과정에 직접 개입하여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특수관계 업체에 최고점을 부여하고, 1위 업체에는 최저점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MBC는 해당 업체에 지원자들의 성향과 충성도 등을 파악해 작성한 인사 명단을 전달했으며, 이 후보자는 면접에서 지원자들의 세월호 참사와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생각을 질문하며 '이념적으로 명확하지 않다'거나 '성향이 뚜렷하다'는 이유로 점수를 매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밤샘 논의 끝에 이틀째 진행됐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진숙 후보자가 과거 발언과 SNS 글에 대한 질의에 '자연인일 때 한 일이라 답변할 필요 없다'며 검증을 거부했고, 위증 의혹까지 제기했다. 또한, MBC 사장 재임 시절 서울과 대전 MBC 업무를 병행하며 서울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정황을 지적하며 '직무 유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 후보의 행보가 국정원의 언론 장악 문건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방송 독립성 훼손 우려를 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진숙 후보에 대한 질의보다는 언론노조와 민주노총에 대한 질의에 집중하며 청문회를 정쟁으로 몰아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4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민주당 주도로 진행되는 이번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극우' 성향과 '방송장악' 시도 의혹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될 예정이다. 특히 MBC 재직 시절 '좌·우파 연예인 분류' 발언과 관련하여 권해효, 강성범, 김미화 등 유명 연예인들이 참고인으로 채택되어, '연예인 블랙리스트' 의혹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 증인 26명, 참고인 40명이 채택됐다. 특히 문화예술 편가르기 논란과 관련해 봉준호 감독, 배우 정우성 등 연예계 인사들이 대거 참고인으로 채택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이명박 정부 방송장악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증인으로 채택되어 청문회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MBC 제3노조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둘러싼 ‘완장 체질’ 보도에 강력 반발하며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해당 보도가 확인되지 않은 허위 내용을 바탕으로 후보자의 인생을 폄하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이 후보자의 ‘종군기자’ 이미지를 부각하며 MBC 내부에서는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는 기자’, ‘완장 체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는 보도에 대해 “이진숙 기자는 MBC 기자들 사이에서 귀감이 되는 특종 기자이며, 상암동 시대 개막에도 큰 공을 세운 인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라는 대외적 이미지와 달리, MBC 내부에서는 '파괴 공작의 선봉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92년 MBC 파업 당시 단식농성에 참여했던 이 후보자는 2012년 파업 때는 후배 기자들의 해고를 주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MBC에서 30년 넘게 근무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입처와의 갈등, 동료들과의 불화 등으로 인해 MBC 내부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될 경우 MBC 등 공영방송 이사진을 교체하며 '노영방송' 논란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