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시장의 강세가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도주인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최고가 경신이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미국에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BGF에코머티리얼즈가 울산에 무수불산 제조시설 건립을 통해 반도체 소재 시장에 진출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무수불산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에 사용되는 핵심 원료이며, 특히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HBM 품질 검증 통과 시 수혜가 예상된다. 리서치알음은 이러한 성장 가능성을 반영하여 목표 주가를 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정부의 핵심 품목 해외 의존도 감소 목표와 차세대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극저온 식각 장비 도입에 따른 무수불산 수요 증가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에 이어 TSMC와 브로드컴이 시총 1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월가의 생성형 AI 열풍과 지난달 CPI 둔화 소식에 힘입어 반도체 주가가 연일 랠리를 이어가고 있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도 2.90% 급등했다. 특히 TSMC는 4.39% 급등하며 시총 8972억 달러를 기록했고, 브로드컴은 실적 발표와 10대1 액면 분할 소식에 시간외거래에서 15% 폭등하며 시총 8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중국 증시는 미중 갈등 고조 우려와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미중 갈등 우려로 0.76% 하락 마감했지만,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선전성분지수와 차이넥스트는 각각 0.07%, 0.35%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