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통일하지 말자' 발언이 2국가론 논쟁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과거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지낸 민경우 '길' 대표는 이를 북한의 새로운 대남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민 대표는 북한이 한국 내 친북 세력의 집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연방제 통일을 포기한 것으로 판단하며, 체제 안정을 위해 2국가론을 공식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북한이 2001년부터 한국 내 NL계 인사들의 제도권 정치 진출을 허용했지만, 이후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자 한국 내 친북 세력의 영향력을 제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민 대표는 임 전 실장의 발언이 북한의 2국가론 주장을 한국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진입시킨 사건이며, 북한은 앞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러한 주장을 계속해서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