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평양냉면 맛집이 유독 많은 도시입니다. 이는 한국전쟁 당시 대전에 정착한 이북 출신 실향민들의 영향 때문입니다. 100년 넘게 대를 이어온 숯골원냉면, 진남포, 원미면옥 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냉면집들이 여전히 인기입니다. 숯골원냉면은 4대째 평양냉면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슴슴하고 깔끔한 맛으로 유명합니다. 진남포는 1954년 대전역 앞에서 시작해 70년째 영업을 하고 있으며, 메밀과 전분을 섞어 만든 평양식 면에 소고기국물과 동치미를 섞은 육수를 사용합니다. 원미면옥은 1953년부터 대전역 앞에서 냉면집을 시작했으며, 깔끔하고 시원한 닭고기 육수에 잘게 찢은 닭고기와 지단, 삶은 계란, 오이채를 고명으로 얹혀줍니다. 이 외에도 대전에는 함흥냉면, 진주냉면 등 다양한 냉면 맛집들이 있습니다. 대전의 냉면은 100년 전통을 이어오면서도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맛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