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해병대 수사단 사건' 관련 청문회에서 친척인 박철완 광주고검 검사에게 법률 조언을 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박 검사는 임 전 사단장이 두 번 사직하려 했지만 누군가 만류했다고 밝혔으며, 자신은 지난해 12월부터 임 전 사단장에게 '심리상담'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임 전 사단장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박 검사를 언급하여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채 상병 사망 사건 당시 부대 최종 책임자였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을 위해 이 모 씨가 'VIP'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임 전 사단장은 2022년 경호처 출신 송 씨와 골프를 친 사실은 인정했지만 로비 의혹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공수처는 송 씨가 임 전 사단장에게 골프를 예약해달라고 문자를 보낸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골프장을 방문해 출입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 씨는 'VIP'가 김건희 여사라고 밝히며, 임 전 사단장을 위해 김 여사에게 구명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임 전 사단장은 이 씨의 주장을 부인하며 로비설의 실체를 궁금해했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채상병 사건 이후인 지난해 8월 9일 국정원 관계자와 통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 전 장관이 같은 해 8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고석 변호사와도 통화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두 통화 모두 채상병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지만, 박 의원은 채상병 사건 관련 지시를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은정 의원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채상병 사망 사건 이후인 지난해 8월 9일 국정원 관계자와 통화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가장 중요한 사안이 채상병 사망 사건이었기에 통화 내용이 의심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통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변했지만, 국정원 직원과 상의할 이유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같은 해 8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고석 변호사와의 통화 사실도 인정했지만, 채상병 사건과 관련된 지시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채수근 해병 사망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핵심 인물들이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선서를 거부하거나 궁색한 해명을 내놓으며 진실을 은폐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종섭 전 장관은 대통령실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 함구하며 의혹을 증폭시켰고, 임성근 전 사단장은 구명 로비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이날 청문회는 증인들의 엇갈리는 증언으로 진실 공방이 벌어지며 뜨거운 논쟁을 낳았습니다. 야당은 채 해병 특검법 통과와 국정조사 추진을 통해 진실 규명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