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몰

故 육영수 여사를 3년 동안 보좌했던 김두영 전 청와대 비서관은 육 여사가 하루 40여 통의 민원 편지를 직접 챙기고, 취직이나 융자 청탁은 제외하고 국민들에게 온정을 베풀었다고 회고했다. 육 여사는 국산 옷감으로 만든 옷을 입었고, 대통령 전용기가 없던 시절에는 일반 민항기를 이용했다. 또한, 김두영 전 비서관은 육 여사가 대통령의 염문설까지 직언을 할 정도로 주변 사람들의 바른 소리를 귀담아 들었으며, 국정이나 인사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가 여소야대 국회를 돌파하기 위해 '정무장관 카드'를 꺼내들었다. 5공화국 이후 24년 만에 부활하는 정무장관은 국회와의 소통 강화를 목표로 하지만, 실제 효과는 미지수다. 과거 정무장관은 '여소야대' 시대 야당과의 소통을 위한 자구책으로 활용됐지만, 대통령의 협치 의지가 없다면 그 효용성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최근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야당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정무장관을 활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