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정치학자 신복룡 교수가 8·15 광복절을 맞아 해방정국(1945~1950년)을 다룬 책 [해방정국의 풍경]을 출간했다. 그는 이승만과 김구, 송진우, 여운형, 김규식 등 해방정국을 이끌었던 지도자들의 삶과 선택을 냉철하게 분석하며 좌우 이념 논쟁의 허상을 드러낸다. 특히, 이승만과 김구의 갈등 원인을 심층 분석하고, 좌우 대립 속에서 희생된 중도파 정치인들의 비극적 운명에 주목하며 이념 논쟁의 폐해를 경고한다. 신 교수는 “해방정국의 갈등과 모순은 지금도 진행형”이라며 “좌우 모두 부패했고, 좌우 모두 분열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하며,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겪는 ‘이데올로기의 켈로이드’라는 난치병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