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해상인민군' 사건으로 억울하게 총살당한 고 이상규 해군 소령의 아들 이동춘씨가 아버지의 명예 회복을 위해 20년 넘게 노력해왔다. 진실화해위는 이 소령의 사건을 ‘중대한 인권침해’로 규정하고 진상 규명을 결정했지만, 이씨는 아버지의 전공을 다른 사람이 빼앗아갔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령은 여순사건 당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해군 함정 무장 강화와 육전대(해병대) 창설 필요성을 보고했지만, 그의 공로는 해병대 창설을 주장한 신현준, 공정식 장군에게 돌아갔다. 이씨는 아버지가 백범 김구 선생을 따르는 민족주의 성향의 장교였으며, 숙군 과정에서 억울하게 희생되었고, 그의 공적이 빼앗겼다고 주장하며, 아버지의 재심 청구와 빼앗긴 공적을 되찾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