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신규 예능 '밥이나 한잔해'는 2000년대 지상파 쇼버라이어티 전성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풍 예능이다. 김희선, 이수근, 이은지 등 MC들은 서울의 핫한 동네를 방문하여 연예인 게스트와 함께 맛집에서 토크를 나누는 형식으로, '고쇼', '김혜수 플러스 유', '놀러와', '해피투게더' 등 과거 인기 토크쇼의 방식을 그대로 가져왔다. 특히 즉석 섭외와 연예계 인맥을 중심으로 한 토크는 2000년대 예능의 대표적인 트렌드였다. 오늘날 진정성을 추구하는 예능 트렌드와는 상반되는 '밥이나 한잔해'의 복고 전략은 흥미롭다. 과연 이 프로그램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2000년대 예능의 문을 다시 열었는지, 그 의도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