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전숙(본명 전갑례)씨가 지난달 29일 98세 나이로 별세했다. 1926년생인 고인은 1955년 영화 '불사조의 언덕'으로 데뷔해 '시집가는 날', '견우직녀', '문정왕후', '충열도', '특명 8호', '과부 3대', '무릎과 무릎 사이', '망령의 곡', '지옥의 링', '상처',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나는 너를 천사라고 부른다', '해적'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했다. 2010년대에도 '식객: 김치전', '마지막 위안부', '그것만이 내 세상' 등에 출연하며 관객과 만났다. 고인은 주로 엄한 어머니나 자상한 친정어머니 역할을 맡았으며, 1992년 제30회 대종상 영화제 특별연기상을 수상했다. 영화감독 신정균은 고인을 “영화계의 소금”이라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