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북한이 남한 수해에 물자 지원을 제안하자 당시 정부는 처음 거부했지만,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설득으로 결국 수용하게 됩니다. 정 전 장관은 북한의 위장 평화 공세를 막고 남북관계 개선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회고합니다. 북한은 물자 마련에 애를 먹었고, 실제로 보내온 쌀은 오래된 쌀이었고, 시멘트는 질이 떨어지는 박력 시멘트였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었고, 이후 이산가족 상봉과 예술단 교환 방문 등이 이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