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몰

재미 역사학자 남화숙의 신작 '체공녀 연대기, 1931-2011'은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을 통해 시대를 조명한다. 1931년 평양 을밀대 지붕에 올라가 농성을 벌였던 고무 노동자 강주룡부터 2010년대 김진숙까지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을 촘촘하게 복원하며, 특히 여성 노동자들의 차별과 열악한 노동 환경을 드러낸다. 책은 남성 중심적인 노조 운동의 한계를 지적하며 여성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프랑스 총선에서 극우 정당 국민연합이 3위로 밀려나면서 유럽 사회는 한숨 돌렸지만, 한국의 극우는 더욱 심각한 문제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유럽 극우는 그나마 극우 정당의 형태로 존재해 대중의 견제를 받지만, 한국 극우는 국민의힘과 같은 보수 정당 내부에 잠재되어 있어 위험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연구 결과 국민의힘 지지자 중 상당수가 극우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외형적으로는 보수 정당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본 자민당과 유사한 극우 노선을 걷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