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독일 건국 75주년을 맞아 '아무것도 배운 게 없단 말인가?'라는 도발적인 표지를 공개하며 극우 세력의 부상을 경고했다. 독일은 과거 청산을 통해 도덕적 권위를 회복했지만, 슈피겔은 자기비판과 자기성찰을 통해 사회의 불안 요소를 끊임없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함부르크대학 등 독일 지식인 사회는 극우 세력의 부상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자유지상주의적 권위주의, 자본주의 비판, 프랑크푸르트학파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뜨거운 토론을 벌이고 있다. 독일은 1990년대 초부터 난민의 조국으로 자리매김하며 400만 명 이상의 난민을 받아들였다. 슈피겔의 표지는 독일이 역사를 잊지 않고, 끊임없이 성찰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