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는 광대의 작은 보따리는 별다른 준비가 없어 보이고 게다가 먹을거리가 든 뒷주머니를 들짐승이 따라붙어 몰래 훔쳐 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대는 경치구경에 빠져 아무것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그림입니다.
광대는 어떤 계획이 있어 여행을 떠나는 것인지, 아니면 운에 휩쓸려 자리를 이동하는 것일까요?
운이 바뀌면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운의 변화는 보지 못하고 자신의 실력과 경험만 믿고 일을 하다보면 크게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또 운이 바뀌면 준비되지도 않은 일을 운의 기운에 휩쓸려 꼼꼼히 준비하지도 않은 채 일부터 벌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무심코 한 일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로 돌아올 수 있는데요.
뒤늦게 그 일이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거나,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다거나 상대의 숨겨진 의도를 순수하게 곧이곧대로 받아드려 생기는 일도 포함될 수 있어요.
또 낯선 환경을 만나 당황하여 하는 일들이 계속된 실수로 이어질 수 도 있겠지요.
이렇듯 이 바보카드는 상황파악에 무언가 크게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타로카드에 이 바보 카드를 만나면 놓친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피고 가급적 어떠한 결정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