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DEATH (죽음. 無名) - 경유식. 집행자. 미련. 후회. 부정적인 상황
[12. 매달린 사람] 과 한 쌍을 이루고 있는 카드이다.
헌데, 이 [죽음] 카드를 설명하기에 앞서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이 카드는 사실은 이름이 없다.
[Death] 카드라 이름한 것은
마르세이유 카드 이후 다른 카드에 - 예를 들면 ‘ 유니버셜 웨이트 카드’ 라든지 - “죽음(데쓰)” 이라고 이름을 써
놓았기에 보통 죽음 카드라 부르고 있는 것 뿐이다.
마르세이유 카드의 특징중 하나가
맨 첫 번째 카드에는 번호가 없고, 열네 번째에는 이름이 없다는 것이다.
그것에는 아마도 깊은 뜻이 있으리라.
확실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이 세상과 인생이 시작과 끝이 없이 돌고 돈다는 것을 나타내는 뜻에서 처음을 1번으로 시작하지 않았으리라 하는
생각이다. 시계처럼..
12시로 끝나는 것 같지만 그와 동시에 0시로 시작이 돼서 1시를 향해 가듯이 말이다.
[죽음] 카드 역시 마찬가지이다.
만약 그 카드에 지금처럼 death 라고 명명했다면
아마도 사람들은 그 카드를 보면서 당연히 죽음을 떠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카드는 그렇게 단순하게 죽는다, 죽음, 끝,, 을 뜻하지 않기 때문에 이름을 붙이지 않았으리라.
이 글을 읽는 독자 역시
죽음카드에 대한 고정관념을 떨쳐 버리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사실은 죽음카드라 부르기 보다는 [무명] 카드라 부르는 것이 맞다. 이름이 없다는 뜻의 無名 말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무명카드의 그림을 들여다보자.
해골같은 자가 낫을 들고 사람들을 쳐 내고 있고, 바닥에서는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그림이다. 한마디로 죽
을 사람, 살 사람을 낫으로 쳐내고 가려내는 과정을 보여주는 카드라 할 수 있다.
왜 사람을 낫으로 쳐 내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그 전 카드인 [매달린 사람] 에 원인이 있다.
범법자의 뜻을 갖고 있다 얘기 했듯이
범법을 저질렀기에 법을 집행하고 시시 비비를 가려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에 범법을 저지르거나 집행을 하거나 하는 상황이 그리 흔하랴. 그것 보다는 자기 스스로를 처벌해야
할지 사면을 해야 할지 갈등하는 과정이라 생각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즉, 점을 칠 때 이 카드가 나왔다면 자신을 돌아보고, 그동안 슬기롭게 행동했는지 합당한 행동을 했는지, 후회남
는 면은 없는지를 판단해야 하고 아주 신중하게 행동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어야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무명] 카드의 뜻을 나누어 보면
첫 번째로, 일단 이 카드의 뜻은 긍정적이지는 않다. 매우 부정적인 상황을 뜻하고 있다.
그동안 살아왔던 과정을 심판받는 때이므로 끝까지 왔고, 가장 최악의 상황도 맞닥뜨릴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 이번 시험에 합격할까요?> 란 질문에
가 나왔다면
“ 지금은 너무 자신감에 넘쳐 있네요. (황제)
공부도 잘 되는 것 같고, 두뇌회전도 무척 빠르네요. (아래 둘째, 스워즈10)
하지만 자칫 합격의 문턱에서 (여왕)
좌절할 수 있겠는데요. (아래 셋째 바통 8)
왜냐하면 님의 전반적인 운이 별로 좋지 못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이야 자신감이 넘치는 것 같지만
당신의 기운은 많이 부정적이어서 행운이 따라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무명) (아래 첫째, 스워즈 2)
의욕도 중요하지만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시험공부를 해야 하고, 운보다는 실력을 믿어야할 때이지요“ 라고 해석할 수 있다.
타로점은 맨 첫 번째 카드가 가장 중요하다.
원인(과거)이고 근본을 말해주는 카드이다.
이 점괘의 기본이 안 좋기 때문에 현재는 잘 나가고 있는 것 같지만
결과가 안 좋아 질 수 있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두 번째로, 미련과 후회가 남는다는 뜻이 있다.
집행자가 처벌할 사람을 처벌하고 있는 상황인데
만약 범법자가 자신이고 집행자 역시 자신이라면,,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길이 후회가 남을 일이 얼마나 많을까?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란 질문에
이 나왔다면
“ 예전 직장이 훨씬 더 나았다는데요? (아래 첫째, 돈을 든 황제)
지금도 물론 취업은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왕)
무난한 곳이랍니다. (아래 둘째, 돈을 든 기사)
하지만 예전 직장보다 못하단 생각에 다니면 다닐수록 예전 직장에 대한 미련만 남고 후회만 남을 것이라고 합니
다. (무명)
그래서 자칫하면 오래 다니지 않을 수도 있답니다.(타워) (아래 셋째, 바통6)
그러나,
그렇게 되면 나중에 또 미련이 남을 수도 있지요.
물론 과거가 좋았지만 이미 흘러간 물이니
이제는 현재에 충실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 라고 할 수 있다.
<헤어진 사람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란 질문에
“다투다 홧김에 헤어졌군요. (바보) (아래 첫째,바통10)
하지만 님은 그 분에게 미련이 남아서 다시 만나고 싶고(무명)
상대방 역시 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아래 둘째 컵을 든 황제)
결국에는 다시 만나게 된다네요. (운명의 수레바퀴) (아래 셋째 컵9) “ 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쳐 내고 후회 한다는 뜻이 있다.
집행자로서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을 구분해 쳐 내는 상황이지만 사실은 선과 악을 그리 잘 구분할 사람은 별로 없
지 않을까? 자칫하면 쳐 내지 말아야 할 사람을 괜히 쳐 내고 후회한다든가, 무조건 쳐 내고 본다든가,, 하는 우를
범할 수가 있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 아닐까.
< 올해에는 연애할 수 있을까요?> 란 질문에
가 나왔다면
“ 이제부터 연애운이 좋아지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아래 둘째, 쓰리 오브 컵스)
그래서 그런지 멋진 사람이 나타나겠다고 합니다. (아래 셋째, 컵을 든 황제)
하지만 완벽주의자 같은 당신이라서 (세계)
완벽한 사람만을 기다리다 보니 (아래 첫째, 돈을든 여왕)
너무 소극적으로만 있고 자기 속을 드러내지 않고 (여사제)
괜히 쳐 내기만 하겠다네요. (무명)
그런데 그 쳐낸 사람이 황제라는데요. 아마도 그 분을 쳐내고 본다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아래 세째, 컵을 든 황제)
너무 완벽한 상황만을 꿈꾸지 말고 괜찮은 사람이니 받아들여 보시기 바랍니다. “ 라고 해석할 수가 있다.
네 번째로, 과거에 연연해 하는 마음을 말한다.
<헤어진 사람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란 질문에
“ 이미 헤어진 관계이군요. (바보) (아래 둘째, 바통8)
하지만 그 분은 이미 과거의 사람일 뿐이고,(아래 첫째, 바통을 든 시종)
님이 그 분을 못잊는 것 뿐이라고 합니다. (무명)
그래서 앞으로도 다시 만나기는 힘들고 결국에는 두 사람이 지금처럼 헤어진 채로 종지부를 찍겠다고 합니다. (세
계) (아래 셋째,바통6) “ 라고 해석할 수 있다.
사실 두 번째인 후회가 남는 것과 과거를 연연해하는 것은 같은 뜻이라 할 수있다.
하지만
후회하는 것은 자기반성의 의미가 많고
과거를 연연해하는 것은 그저 과거에 대한 막연한 미련으로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이라고 구지 구분해 본다.
다섯째로, 드물지만 실제로 죽을 수 있다거나 안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는 때를 말한다.
<우리 아이가 아픈데 괜찮을까요?> 에 대한 질문에
이 나왔다면
“ 다툼이나 사고가 났는데 (전차) (바통10)
앞으로도 많이 힘들 것이라네요. (아래 둘째 바통8)
그래서 부모가 많이 참고 기다려야 하겠답니다.
금방 낫지는 않고 오랫동안 고생 좀 해야 하겠네요. (무명)(바통6) “
작년에 내 상담실에 왔던 40대 중반의 남자분의 상담사례다.
마지막 카드가 “무명” 카드인데 이것은 아무리해도 상황이 나아지지는 않는 점괘이다.
그렇다고 아이 아빠에게 위험하다고 할 수도 없는 일이고,, 그래서 많이 참아야 겠고 힘들 것이라 했더니,,
사실은 아이가 4살이고 어렵게 얻은 아들인데 교통사고가 나서 사경을 해매고 있다고 했다.
이 점괘는 또한 “바통6” 에서 보여지듯이
건강이 회복되지도 않고, 죽는 것도 아니고 사는 것도 아닌, 식물인간이나 뇌사,, 정도를 말하는 것이리라.
<임신을 할 수 있을까요?> 에 대한 질문에
가 나왔다면
“아이를 갖을 수는 있는 운이네요.(여왕)
그리고 아이는 딸이랍니다. (아래 둘째, 돈을 든 시종)
하지만 자칫하면 유산될 수 있습니다. (무명) (코인 8)
몸가짐을 잘 해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아직은 엄마가 될 마음은 없고 단지 결혼했으니 아이를 낳아야한다는 가벼운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마법
사) (아래 첫째, 쓰리 오브 컵스)
미리미리 태교를 하면서 아이가 안정적으로 잘 들어설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 라고 할 수 있다.
[무명] 카드를 정리해 보자.
지나온 자기를 돌아보니 잘 한 점도 있지만, 반면 후회되고 미련이 남는 부분이 더 많을 때가 있다. 이때 다시 돌
아가서 잘 해보고 싶지만 이미 흘러간 과거이므로 돌아갈 수는 없는 일, 훌훌 털고, 반성하고 다시는 후회 남을 일
을 하지 않으려 새롭게 자신을 바꿔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미련이 많은 중생이므로 막상 개선은 못하
고, 과거에 연연하기만 하여 새로운 사람이나 기회가 와도 엉뚱하게 쳐 내기만 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어찌됐든 부정적인 이미지만 갖게 되는 상황을 뜻하게 된다.
하지만 이 [무명] 카드가 과연 부정적인 메시지만 전하려 하는 것일까?
괜히 안 좋은 부분을 쳐내고 도려내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과정을 반성하고 다시는 그런 안 좋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마음을 먹거나 획기적인 변
화를 갖기 위함이다.
하지만, 대 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온 패턴을 버리지 못한다.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바꾸지 못하고 예전을 답습하고 만다.
이제는 그러지 말자는 것이다.
연인과 헤어졌을 때는 분명 이유가 있었을 텐데
막상 헤어지고 나면 무작정 다시 만나야만 될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안 좋았던 기억, 잘못된 점을 희한하게도 잊어버리게 되고
미련이 남아서 또 다시 만나고 싶어진다.
그래서 다시 만나게 되면 또 다시 예전의 갈등을 반복하게만 되는 것이다.
이제는 그러지 말자는 것이다.
과감하게 안 좋은 부분은 쳐 내고 썩은 살은 도려내고 새로운 인생을 살자는 의미가 바로 [무명] 카드라 할 수 있
다.
점을 칠 때 이 카드가 나오면 말해 주는 말이 있다.
< 현재 당신의 마음이나 상황은 아주 최악입니다.
그러므로 하려고 하는 일이 안될 수 있고 틀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닥을 쳤으니 이제부터는 올라갈 일만 있지요. 그동안의 안 좋았던 기억이나 습관들은 과감하게 버리십시
오.
지금이 인생의 전환점이라 생각하고 현재에 머물러 있지 말고 긍정적으로 마음먹고 적극적으로 인생을 개척하려
는 마음을 먹어보시지요..> 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