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마스터의 #타로이야기
6. THE LOVER .(연인) - 수 (受). 불고불락수 (不苦不樂受)




지혜가 없어서 어리석은 사람이 (바보)

시행착오 겪으면서 이것 저것 경험해보고 (마법사)

배우고 익혀 (여사제)

자기만의 일을 할 수 있게 되고 세상을 안정되게 살아가게 되니 (여왕)

권력을 쥐고 싶고 , 세상에서 최고를 맛보고 싶고 (황제)

감각적으로 행복한 순간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된다 (교황)



감각적으로 행복한 것을 느끼기 위해서는

가만히 있는다고 느껴지는 것이 아니기에

몸소 이것 저것 만져보게 되고, 해 보게 되고, 가져보게 되고, 만나보게 되는 것이다.

즉, 세상의 즐거움, 괴로움, 이런 일들, 저런 일들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이 단계를 바로 수 (受) 라 표현했다.

타로카드에서는 "연인" 카드로 나타냈다.

그림을 살펴보면

큐피트가 내 양옆의 이성중 어떤 사람에게 화살을 쏠까를 고민하고 있다.

즉, 이 사람과도 만나보고 싶고, 저 사람과도 만나보고 싶은 것이다.

얼핏 생각하면 바람둥이를 떠올릴 수 있지만

사실은 바람둥이라기 보다는

어떤 사람을 만나야 내가 더 행복할까.. 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사람도 만나보고 저 사람도 만나볼 요량인 것이다.


흔히들 연애 하는 사람의 마음이 다 그런 것 아닌가?


이런 사람도 만나보고 저런 사람도 만나봐야 최종적으로 결혼할 대상을 찾게 되는 것이지

처음부터 딱! 한 사람을 만나서 결혼으로 까지 가기는 쉽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다시 말하자면

"연인" 의 단계는

최고의 행복을 느끼고 싶은데

어떤 것을 해야 가장 행복한지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단 여러 경험을 받아들이는 단계라 생각하면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연인카드의 특징을 몇가지로 나누어 보자면


첫째로, 그냥 편안하고 가볍게 연애하고 싶은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아직은 평생의 동반자를 결정하고 싶지는 않고 자기에게 딱 맞는 사람이 나타날때까지 연애를 즐기고 싶은 마음을 말한다.


두 남녀가 커플 궁합을 보러왔다.

커플 궁합은 메이져 카드만을 사용해서 뽑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는데








한 사람은 결혼을 전제로 연애를 하고 싶은 것이고 (여왕)

한 사람은 그냥 연애 자체를 즐기고 싶은 것이다. (연인)

그런 마음들이 서로 맞지 않아서 결국에는 둘다 실망하겠다는 점괘이다. (타워)



두번째로, 갈등을 의미한다.


나에게 딱 맞는 것을 찾을때까지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듯이

이 사람을 만나야 할지, 저 사람을 만나야 할지,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할지 , 직장을 옮겨야 할지,, 정하지 못했기에

당연히 갈등이 많은 것이다.








"두 사람이 있는데 (아래 마이너의 두 기사들)

두 사람다 괜찮은 것 같아서 (연인)

어느 누구도 버리지 못하고 두 사람다 만나게 되니 어떤 한 사람에게도 올인하지 못하네요 .(절제)"

란 점괘이다.



짜장면을 먹어야 할지 짬뽕을 먹어야 할지 선택을 할때는 행복한 것 같지만

막상 무엇을 먹어야 할지 끝까지 결정이 안되는 순간이 있다. 이때가 바로 갈등이고 고통인 것이다.



세번째로

투잡이나 동업을 뜻하기도 한다.

그림에서 처럼 주변에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을 좋아하여 사람들과 엮이게 되고, 일도 같이 하게 되는 경우가 많듯이 [동업] 을 뜻하기도 하고

이걸 할까 , 저걸 할까,, 하다 두가지를 다 같이 하는 [투잡] 을 뜻하기도 하는 것이다.



< 사업을 시작해도 될까요? > 란 질문에






"사업을 벌리긴 하네요. (바통을 든 여왕)

그런데 혼자 시작하는 것이아니라 누군가와 동업을 하네요. (연인)

동업을 하므로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 란 해석이 되는 것이다.



네번째로, 여러 사람을 만나는 직업을 뜻하기도 한다.



<저는 어떤 직업이 맞을까요? > 라고 고1학생이 점을 쳤을때







주변에 사람들이 있는 것을 좋아하고 , 주변 사람들과 격이 없이 지내는 것 좋아하고 (연인)

감수성이 풍부하니 (컵3)

연예인 이나 예체능 쪽으로 가면 좋겠는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주변에 항상 사람이 많아야 재밌겠고,(연인)

돌아다니는 것이 잘 맞으니 (바통3)

영업을 하면 좋겠네요." 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천사들의 제국"을 읽다보니 문득 생각나는 카드가 바로 "연인" 이었다.

사람들이 죽어서 저승으로 갔더니 그 세계에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는데

그 들에게 선택권이 주어졌다.

다시 세상으로 돌아갈 것인지, 천국에 남아서 천사로 살아갈 것인지를...

그중 주인공은 천사로 남기로 하고 끝없이 펼쳐져 있는 세상에 대해서 탐구하면서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물론 사람이 아닌 천사가 되니 좀 특별한 지위에 오른 것 같아서 재밌기도 하고 , 탐구할 것도 많고 이것 저것 알게되는 사실도 많았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천사라고 해서 천국을 마음대로 가질 수 없는 것이고, 행복하지만은 않은 것도 알게 되었다. 이 부분이 바로 연인 카드에서

보여지는 달콤함과 동시에 갈등을 수반하는 모습이 아닌가?


그것을 부처님은 이미 알고 계셨나 보다.

부처님은 이 "수(受) " 를

[불고불락 수(不苦不樂受)] 라고 하셨다.


즐거움만 있는 것도 아니고, 괴로움만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중간의 마음도 같이 있는 것을 뜻한다.

멋진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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