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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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혼몰마스터의 타로이야기
No. 30
21. THE WORLD (세계) - 과유식. 구원받은 세상, 또 다른 세상으로,,
자기가 한 일에 대한 심판, 구원을 기다린다는 [심판] 카드까지 지난시간에 이야기 됐다면
이번 시간은 당연히 구원을 받았다는 뜻의 아주 쉬운 뜻으로 [세계] 카드가 읽혀져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이승에서의 기나긴 삶을 마치고 천사의 나팔소리를 듣고 구원받은 사람들이 가게 되는 새로운 세상이 바로 [세계] 카드다.. 라고 말이다.
그러나 이 카드는 그렇게 쉽지 않다.
사후세계, 천국, 극락,, 등 죽음 이후에 가는 특별한 세상만을 말한 것은 결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 보다는 오늘 하루가 마무리 되고, 그와 동시에 새 날이 시작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맞다.
즉, 구원받고 하늘나라에 가면 이제 무거운 짐을 벗어놓고 편안하게 쉴 일만 남았겠거니,, 하는 생각을 버리라는 것이다.
오늘 하루가 마무리 됬다고 해서 편안해지기는 커녕 잠깐의 휴식뒤에는 또다시 새로운 세상을 살아갈 수 밖에 없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좋은 회사에 합격되길 간절히 바랬다가 합격됬다면 그 순간은 더할 나위 없이 모든 세상을 다 얻은 것같이 행복감에 젖게 되지만,
그것도 잠시뿐
바로 다음 순간부터는 '이제 이 회사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지? ' 하며 불안해 지고, 그 다음을 준비해야 하는 것 처럼 말이다.
그래서 이 [세계] 카드는 실제 해석하기 쉽지 않다.
일단 타로카드의 그림을 살펴보자.
월계관이 나를 감싸고 있어서 구원받고 환영 받았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좀더 자세히 살펴 보면
사방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
왼쪽 위에는 천사같은 사람이 있고
오른 쪽 위에는 독수리가
왼쪽 아래에는 소(?)가
오른 쪽 아래 에는 사자가 그려져 있다.
구원받은 것이 다가 아니고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불교식으로 말하자면
윤회를 하게 되는 데 , 꼭 사람으로만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 과업에 따라서 여러가지 (동물이든 식물이든,, ) 로 다양하게
태어나게 된다는 이야기와 약간 비슷한 느낌을 받게된다.
하지만 윤회까지 가지 않더라도
오늘까지는 이렇게 살았더라도 다음날은 또 다른 일로, 또다른 재능으로 또 다른 상황으로 살아갈 수 있고, 그럴 일도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가지 동물은 다양한 재능, 기회를 말하는 것이리라)
이것이 또한 자기가 한 것에 대한 과보를 받는다는 뜻에서의 "과유식"을 뜻한다 할 수있다.
그런데
실제로 오늘과 내일이 확연히 달라지는 사람은 극히 드믈다.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내일과 다르지 않고, 오히려 어떤 사람은 옛날보다 지금이 훨씬 더 못하고 퇴보된 삶을 사는 사람도 많다.
또한, 오늘의 나 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에 더이상 발전하려 들기 보다는 현재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이나 재물 등을 지키려 애쓰는 사람도
역시 많다.
월계관 안이 아주 안락하고 행복하다 느껴서 그 안에서만 지내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점점 사람들과 단절하게 되고, 나아가서는 사회와 단절하며 꽉 막힌 자기 세상에서만 살아가는
사람들 역시 많다.
이렇듯[ 세계]카드에는 많은 뜻이 담겨져 있다.
하나 하나 살펴 보면
첫째로, 구원받았거나 하루가 끝났다는 뜻에서 *일이 마무리 됬다, 완성됬다* 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그러나 실제로 일이 항상 성공적으로만 마무리 되는 경우는 없다 . 실패로 끝날 수도 있고, 완성까지 못가고
중간에 끝날 수도 있는데,, 바로 * 흐지 부지 끝나게 된다 * 는 뜻도 담겨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세 번째로, 구원받은 세상에 있다는 생각에 *완벽한 세상, 완벽 주의자* 를 꿈꾼다 는 뜻이있다.
네번째로, 잘못된 완벽주의자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인데
더이상 나아가려 하지 않고 * 마음문을 닫고 자기만의 세상에 갖혀 있다* 는 뜻도 갖고 있다.
실제 타로점에서는 어떻게 해석되는지 알아보자.
< 연인과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에 대한 질문에
가 나왔다면
" 두 사람의 사랑이 너무 완벽해서 (아래 첫째, 컵9)
끝까지 가겠다는데요. (세계)
두 분이 결혼까지 갈 수 있겠습니다. (여왕) (아래 둘째, 컵을 든 황제) " 라고 할 수 있다.
< 연인과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에 대한 질문에
이 나왔다면
" 처음에는 두 분이 너무 사랑하는 것 같아서 (아래 첫째, 컵10)
잘 되길 간절히 바라겠지만 (심판)
결국에는 사랑이 식어서 (아래 둘째, 컵6)
그냥 흐지 부지 끝나겠답니다. (세계) " 라고 할 수 있다.
< 올해안에 연애를 할 수 있을까요?> 에 대한 질문에
이 나왔다면
" 너무 이성적이시고( 아래 첫째, 스워즈10)
너무 완벽주의자 시네요. (세계)
- 일단 완벽주의자라 말하면 다들 좋아한다 -
하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완벽주의 같은 성향은 도움이 되지 않지요.
그리고 연애는 감성으로 하는 것인데 너무 이성적이니 그 또한 방해만 될 것이지요.
그런 성향이다 보니
누군가 나타난다 하더라도 (아래 둘째 컵을 든 황제)
상대방을 평가하려만 들고 (여사제 - 심사숙고, 공부, 관찰,생각이 많음)
생각에만 잠겨 있게 된답니다. (은자)
그러면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연애가 될까요? " 라고 할 수 있다.
< 뭘해야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에 대한 질문에
- 며칠전 상담실에 왔던 40대 초반의 여성분이신데 지금은 보험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
" 완벽주의자 같이 깐깐한 스타일 이시네요. (세계)
원래는 선생님, 공무원등 머리를 쓰는 직업이 맞는 분이시네요. (아래 첫째, 칼을 든 여왕)
이렇게 자존심 세고, 완벽주의자 같이 고지식한 분이 다른 사람의 비유를 맞추어야 하는 영업일을 하고 계시니,, 당연히
적성에 맞지 않고 힘들어 하시지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답니다.
지금이 바로 공부를 할 수있는 (여사제 - 공부하는 학생의 신분)
절호의 기회랍니다. (아래 둘째 스워즈7)
그런데 이 나이에 언제 공부를 하고 언제 돈을 벌까,, 고민에만 빠져 있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은자)
재물은 점점 멀어져만 가겠지요. (아래 세째, 코인2) " 라고 할 수 있다.
좋게 표현하면 완벽주의자 이지만 그 속 뜻에는
자기만의 세상에 갖혀서 세상밖을 볼 줄 모르고 , 변화하는 세상, 기회많은 세상을 받아들이려 하지 못하는 사람이란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 분은 이 나이에 배울 것이 없다 생각하지만
요양사, 간병인,, 등 사회복지 쪽의 자격증을 따서 나이들어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라고 권해 주었는데,, 그처럼
눈을 바깥으로 돌리고, 그동안 자기 삶을 깰 준비만 되 있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월계관안이 아늑하고 편안한 것 같아서 또는 세상밖이 무서워서 나오지 않는다면 더이상의 발전은 없을 것이다.
아무리 편안하고 따뜻해도 언젠가는 깨고 나와야 하는 "알 껍데기" 란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현재 나는 알껍데기안의 "자기만의 세계"에 갖혀 사는 사람인가
보다 넓고 다양한 기회가 있는 "멋진 세계"를 살고 싶어하는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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