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혼몰마스터의 타로이야기
No. 3
1. THE MAGICIANS (2) - 行 . 호기심
호기심을 가진자 (마법사) 가 그 호기심을 채우려 한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직접 경험을 통해서 호기심을 채우는 방법과 간접적으로 공부를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듯이,,
마법사의 자세로 돌아가서 타로점에 대한 호기심을 한꺼풀씩 벗겨보는 것은 어떨까.
타로점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서는 일단 "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겠다.
점이란
궁금한 사항을 누군가에게 물어보는 것인데
주로 그 누군가가 바로, 초월적인 힘을 가진 신이나 그와 비슷한 능력을 가진 자가 되겠다.
그 능력자가 인간의 궁금증이나 미래에 대한 해답을 알고 있다고 치자,
그러나 그 능력자는 인간에게 곧 바로 답을 해 줄 수가 없다. 육신이 없기 때문에..서로 다른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럴때 매개자 (무당, 점술사, 타로 마스터,,,)가 나서서 능력자의 대답을 알아 듣고 대신 전해 주는 행위가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는 점치는 행위)
그런데
그 능력자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구체적으로 그 분이 누구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사람들이 있을까?
혹시
그냥 막연하게 우리 동네, 또는 어떤 영험한 무당이 모시는 신, 그 신이 능력자인가?
아님 그 무당이 능력자인가?
또는 하나님, 부처님,,, 등 유명한 신들인지...
그런데 우리네 사람들은 가장 뛰어난 능력자로 꼽히는 하나님이나 부처님 (사실은 부처님은 신이라 말 할 수 없는 분이지만)이나 그와 비슷한 분들에게는 자신의 미래를 점치러 가지 않는다. 다만 복을 구할 뿐.. 참 아니러니 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시말하자면 우리는
자신보다 더 능력있는 사람에게 미래를 물어보려 하지만 가장 능력있는 전지전능한 신에게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검증안된 그 누군가에게 자신의 미래를 물어본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시간에 다른 능력자를 검증하려 한다거나 누가 더 능력자란 것을 밝히려는 것은 아니다.
그 자체가 어쩌면 불가능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만큼 점이란 자체가 신비스럽고 영험하지만 검증이 안되 있으니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살아갈 뿐..
오늘은 세상의 수만은 점들 중 타로점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이므로 다시 타로점으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타로점이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점치는 행위를 하게 되는데 문점자가 직접 타로카드를 만지고 뽑고 (선택을 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 결과는 타로카드의 그림을 해석하면 나오는 것인데 일반적인 사람들은 타로카드를 해석할 줄 모르므로 매개자인 타로 마스터에게 그 답을 듣게 되는 것이다.
이때 타로카드를 만지고, 뽑는 행위나 무당이 쌀을 던지거나 방울을 흔들거나,,,
주역에서 산가지를 흔드는 행위는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에게 물어보느냐가 바로 일반적인 점 (占 )과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어떤 능력자에게 물어보는데 타로카드는 문점자 자신이 바로 자신에게 물어보고 있는 것이다.
즉, 다시 말하면
" 당신안에 신성이 있는데, 그 신성에게 자신이 직접 물어보고, 자신이 직접 대답해 주는 것" 이다.
그렇담 과연 사람이 능력자다? 란 의문을 갖게 될 것이다.
사람에게 정말 신성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제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사람에 대한 이해라 하면 너무 광범위하고 심오하여 나의 짧은 지식으로는 설명하기 어렵고 능력 부족인 것을 잘 알지만 그래도 간단하게나마 이해를 하는 시간을 갖자면 몸 과 마음, 육체와 정신 으로 크게 이분되어 구성되어있다.
몸 (육체)은 물질 (物質)로 , 마음 (정신) 은 기(氣) 로 다시 나눌 수 있다.
다시 기는 양 (陽) 이라 할 수 있고 물질은 음(陰) 이라 할 수 있는데 양과 음이 합쳐져서 아주 멋진 우주가 탄생했듯이 양 (기) 과 음 (몸) 이 합쳐져서 아주 매력적인 사람이 탄생한 것이다.
양과 음이 합체된 사람이 살아가다 언젠가는 그 인연이 다하면 다시 분리가 되는 순간이 온다.
즉, 죽음이 찾아오면 사람은 다시 양은 양대로, 음은 음대로 나뉘게 된다.
음은 물질이니 다시 흙으로 돌아가지만 양은 남아서 우주의 다른 기들과 섞이게 된다.
그 기들을 우리는 귀신이라고도 한다.
우리 동네에는 최영장군 보살이 있다.
그 분을 모시고, 그 분의 말씀 대로 살아가며 사람들에게 미래를 점쳐주는 분이 있는데 아주 영험하다고 한다.
최영장군도 그 옛날에는 사람이었는데 그 분이 살아계셨을 당시에는 그냥 사람이었지 능력자, 또는 그 분들이 모시는 큰 신 이라고 아무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죽으니 그 분은 신 대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도 언젠가는 귀신이든, 신이든 신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존재이니 지금도 어쨋든 껍데기 있는 신이 아닌가!
이렇듯
다른 더 훌륭한 신들을 찾아가는 경우도 많지만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가장 믿을 만 하고 가장 자신을 잘 아는 자신만의 신 (무의식)에게 물어보는 것이 바로 타로점인것이다.
타로점을 친 후의 사람들의 반응은 주로 한결같다.
"어쩜 이렇게 제 마음하고 똑같아요?" 라고 말이다.
당연하지.
자기가 자기 자신에게. 의식이 무의식에게 물어본 것인데
그 보다 더 자신을 알 자가 누가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