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혼몰마스터의 타로이야기
No. 28
19. THE SUN (태양) - 행유식. 밝고 신나는 시기.
쨍 ! 하고 해뜰날이 나에게도 찾아오겠지,, 하는 기대감에 살아왔다면
[태양] 카드가 바로 기대하고 고대하던 그 순간에 해당된다. (행유식 중 밝고 신나는 시기)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살아간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행복한 시간은 별로 없고
대부분은 불행하거나 불편하거나 슬프거나 후회되거나 화나거나 우울한 시간을 더 많이 보내게 된다.
행복하고 기쁘고 즐거운 시간은 짧게만 지나간다.
그래서 보통 행복했던 ‘순간’ 들,, 이라 표현하나 보다.
그리고 그 말이 사실이기도 하다.
행복한 시간이 길어지면 그때는 사람들은 이미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한다.
당연하다 느끼거나 별 의미를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고대하던 집을 샀다면 그 순간이 행복한 것이지
그 다음부터는 그 집은 당연히 내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그 집을 지키기 위해서 다음 단계를 생각하고 준비하게 되느라 행복감은 이미 사라져 버리게 된다.
그렇지만 그 짧은 순간, 숨죽여 기대하는 그 순간을 위해 사람들은 그리도 힘들게 살아가게 된다.
또, 순간이기에 그 행복감은 더욱더 짜릿할 것이다.
[태양]은 양기(陽氣) 가 가장 충천한 시기이다.
양기(陽氣)와 음기(陰氣) 에 대해 간략하게 말하면
양은 밝고 가벼워서 위로 뜨려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음은 어둡고 무거워서 아래로 내려앉는 성질을 갖고 있다.
무겁고 어두운 기운은 땅으로 내려 앉아서 ‘물질 세계’를 이루게 되었고
밝고 가벼운 성질은 위로 떠서 땅, 물질을 주관하는 ‘기운’을 이루게 되었다.
태양이 바로 그 양기의 하나에 해당하는데
음한 기운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물질에 대한 욕심도 없다. 오로지 모든 사람들에게 그 밝음을 나누어 줄 뿐이다.
무척 순수한 성질이다.
그런데 사람이 [태양]과 같은 ‘기운’을 갖었을 때는 약간 문제가 되기도 한다.
사람은 양기와 음기가 모여 만들어진 생명체 이므로
양의 기 (정신) 도 중요하지만
음의 물질(육체)을 축적하려는 성질도 무척 중요하다. 이 물질에 대한 욕구가 있어야 재물도 모으고, 생명도 유지되고,
문명도 발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음적인 부분보다 양적인 부분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은
비현실적이고 정신적인 면만 파고 든다거나, 기분파나, 즉흥적이거나, 뒷생각을 하지 않거나, 약간은 가벼운 행동을 할 수가 있다.
그래서 순수하고 착하기는 하지만 가벼운 사람이란 오해를 받기도 한다.
또, [태양] 의 ‘시기’에 해당하는 사람 역시 마찬가지 이다.
만약 합격 통지서를 받아들은 순간이라면
그 순간은 너무 기쁜 나머지 ‘방방’ 뜨게 된다.
양의 기운이 충천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합격 통지서라면 괜찮지만
만약, 연인과 사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그저 좋아서 가볍게 행동하고 순수하게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냈을 뿐인데
상대방은 그 행동이나 말이 과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심하면 상처를 받을 수도 있게 된다.
[태양] 카드의 그림을 들여다 보자.
어린애 같은 사람 둘이 옷을 벗고 놀고 있는(?) 그림이다.
나도 네 속을 다 알고, 너도 내 속을 다 아는 사이이니 친구처럼 편안하게 지내자,,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또, 태양 아래에서는 아무리 감추려 해도 모든 것이 환하게 드러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즉, 이 [태양] 카드가 전하고 있는 메시지는
첫째로, 가장 행복하고 밝은 순간이고
두 번째로, 모든 것이 드러나는 시기이고
세 번째로, 너무 즐거운 나머지 자칫하면 경거망동하거나 가볍게 행동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뜻이 담겨있다.
네 번째로, 어느 정도는 감추려는 미덕도 있어야 하는데,
밝은 나머지 너무 까발리게만 된다면 예의에 어긋나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섯째로, 행복한 ‘순간’ 이지 ‘영원하지는 않다’ 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실제 타로점에서는 어떻게 해석되는지 알아보자.
* < 임용고시에 합격할까요?> 에 대한 질문에
이 나왔다면
“ 네.. 합격하겠네요. (태양) (아래 첫째, 불을 든 여왕)
공부도 잘하고 실력도 충분히 있기 때문이지요. (여왕) (아래 둘째, 나인 오브 스워즈)
당분간은 인생에 있어서 자존심도 살고 최고의 순간을 보내겠다네요. (황제)
하지만 , 양기가 너무 충천하니 (아래 셋째, 텐 오브 바통스)
약간 감정조절을 하셔야 하겠네요. ” 라고 할 수 있다.
* < 몇 달안에 연애를 할 수 있을까요?> 에 대한 질문에
이 나왔다면
“ 한두달 안에 이성을 만나겠다네요. (아래 첫째, 돈을 든 시종)
보자 마자 첫눈에 반하겠답니다. (태양)
하지만 그 분은 알고 보면 시종이지요. 그 분에 대해서 잘 살펴보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사귀겠답니다. (여왕)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긴 하지만(코인 10)
정말로 사랑하는 감정은 없기에 (아래 셋째, 컵6)
오래가지 못해서 헤어지겠답니다. (바보) ” 라고 할 수 있다.
* < 현재 부부 사이가 안좋은데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에 대한 질문에
이 나왔다면
“두 사람이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는 확실하게 느끼고 있답니다. (아래 첫째, 스워즈2) (태양 – 확실하게 드러난다는 뜻)
그래서 서로 참지 않고 속에 있는 말을 다 해버리게 되고 (태양- 참지 않고 겉으로 드러냄)
경제적인 문제도 걸려 있어서 (아래 둘째, 코인10)
서로 욕심을 부리다 보니 다툼도 무척 심해지겠답니다. (전차 – 욕망으로 가는 전차)
하지만 아직은 애정이 그나마 남아있어서 (아래 셋째, 컵6)
완전히 헤어지지는 못하고 심한 갈등에 휩싸이게 되겠답니다. (무명) ” 하고 할 수 있다.
우리네 보통(?) 의 부부 들이 아마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처음 만났을 때는 예의도 지키고, 불만이 있어도 참기도 했다면
몇 년 살다보면 좀 뻔뻔 스러워지기도 하고, 성격 그대로를 표출하게도 된다.
그러니 당연히 서로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이 줄어들고 너나 나나 이제 볼짱 다봤다는 심보이기도 하다.
때로는 상대방에 대한 불만을 감출 줄도 알고 가까울 수록 부부 사이의 예의를 지켜야 하는 데도 말이다.
* < 남자친구와 앞으로 어떻게 지내게 될까요?> 에 대한 질문에
가 나왔다면
“ 남자친구를 사랑하고 있긴 한거에요?
남자친구를 그야 말로 친구로 생각하고 있구만,, (칼을 든 기사)
그저 만만한 친구처럼만 생각하니 가볍게 행동하게 되고 자칫하면 예의없이 행동할수도 있겠어요. (태양)
시간이 갈수록 점점 남자친구를 더욱더 만만하게 만 보게 되고 (칼을 든 시종)
양에 차지 않아 하겠답니다. (황제)
이럴 때 다른 이성에게 마음을 뺏길 수도 있답니다. (마법사) (아래 셋째, 돈을 든 황제)
하지만 다른 이성에 대한 마음 역시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기 보다는 호기심, 가벼운 마음이랍니다. (마법사)
원래 연애를 가볍게 생각하나봐요? 인생 뭐 있어, 사랑 별거야? 라고 생각하나봐요? ” 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어린 학생들에게서 가끔가다 나오는 점괘이다.
* < 취업운이 있나요?> 에 대한 질문에
이 나왔다면
“ 취업이 되긴 한다네요. (태양) (아래 첫째, 돈을 든 시종)
하지만 오래 다니지 못할 수 있어요.
당장 급하니까,, 아쉬운 대로 돈이나 벌어야지,, 하는 마음이었나 보네요.
그곳은 그리 좋은 곳이 아니랍니다. (돈을 든 시종)
처음만 좋았지 (태양)
양에 차지 않아서 금방 실망하고, 실증을 느낄 것이랍니다. (타워)
그렇다고 그 곳이 아주 형편 없는 곳은 아니고 배울 점은 있답니다. (아래 둘째, 쎄븐 오브 스워즈)
하지만 참지 못하고 금방 관둘 수 있겠답니다. (바보) (아래 셋째, 바통8)
그곳이 양에 차지 않는 곳이기도 하지만
이왕 들어갔으면 경험을 쌓으려 좀 참고 다녀야 하는데
참지 못하는 것이 문제네요. 당장만 해결하려는 마음과 근시안적인 생각이 문제네요. ” 라고 할 수 있다.
* < 커플 궁합이 어떤가요?> 에 대한 질문에
이 나왔다면
– 커플 궁합은 두 사람 모두 메이져 카드만 다섯장 씩 뽑는 방식을 쓰는데 , 그중 첫째장은 궁합을 말한다. -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 ‘ 해를 품은 달’ 처럼 환상의 궁합이네요
한사람은 태양, 한 사람은 달이니 말이지요. ”라고 할 수 있다.
가 나왔다면
“ 두 사람 다 즉흥적이시네요.
한 사람은 상대방과 만나는 것이 신나긴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배려 보다는 자기만 좋다고 즐기는 타입이고 (태양)
또 한 사람은 처음만 좋았지 금방 실증내는 타입이니 (타워)
궁합이 전혀 맞지 않지요. 오래가지 못해서 헤어질 수있겠는데요.” 라고 할 수 있다.
이때의 [태양] 과 [타워]의 뜻은 거의 비슷하다.
즉흥적이고, 신나게 논다는 점괘이다.
[태양] 카드는 지극히 긍정적인 카드임에는 분명하지만
과하면 부족함만 못한 법이듯이
너무 밝고 환하기에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그 부작용에 특징이 있다.
누구에게 당하거나, 시련이 있다거나, 오히려 반대로 힘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본의 아니게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행복에 빠져 다른 사람의 아픔을 미쳐 못보고 지나치는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대목이다.
그래도 어쨌든 이 [태양] 카드는 그동안 힘들게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한번쯤은 받아도 될 보너스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