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사건에 대해 국방부가 53년 만에 처음으로 사과한다.
1971년 북파공작원 양성훈련을 받던 부대원들이 부당한 처우에 항의하며 무장 탈영한 뒤 서울까지 진출해 교전을 벌이다 숨진 사건이다.
국방부는 오는 9월이나 10월 실미도 부대원 4명의 유해 발굴 개토제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명의의 사과를 유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사과는 개토제에 참석하는 국방부 군인권개선추진단장이 신원식 장관의 사과문을 대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개토제는 경기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 벽제리 묘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이곳은 실미도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뒤 암매장된 부대원 4명의 시신이 묻혀있는 곳으로 추정된다.
실미도 사건은 2003년 영화 '실미도'로도 만들어져 당시 부대원들에 대한 인권침해 실태가 대중들에게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