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사건 53년 만에 국방부 장관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특히, 사형 집행 후 암매장된 실미도 부대원 4명의 유해를 발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가족과 협의 하에 9~10월 중 유해 발굴 개토제를 진행하고, 국방부 군인권개선추진단장이 신원식 장관의 사과문을 대독할 예정입니다.
이번 결정은 2006년 국방부 과거사 진상규명위원회와 2022년 진실화해위의 권고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영화 '실미도'로 잘 알려진 이 사건은 1968년 북파공작원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실미도 부대' 부대원 24명이 1971년 8월 탈출하여 벌어진 사건입니다.
당시 20명이 사망하고 4명이 생존했지만, 생존자 4명은 사형 선고를 받았고 유가족은 시신조차 인도받지 못했습니다.
진실화해위는 4명의 시신이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서울시립승화원 벽제리 묘지에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