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사망사고 수사를 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긴급구제 신청이 인권위에서 기각되기 전, 김용원 인권위 상임위원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통화 내용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하며 의혹을 더욱 키웠습니다.
김 상임위원은 지난해 8월 9일 국방부의 수사자료 회수 조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박 전 수사단장에 대한 긴급구제 신청을 촉구했지만, 이 전 장관과 통화 후 보름 만에 기각 결정을 내려 '입장 번복'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전 장관의 답변 태도에 대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말만 하면 기억 안 난다는 것이냐'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