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노태우 정부는 대북 정보 수집을 위해 일본 내 조총련을 집중적으로 감시했습니다.
당시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이 실패하면서 조총련을 통한 정보 수집에 집중했죠.
주요코하마, 주니가타, 주오사카, 주후쿠오카 총영사관 등에서 북한 선박 입출항 기록, 북한 왕래 인사 국적, 화물 종류 등을 상세히 보고했습니다.
심지어 현장에 잠입해 북한 선박과 조총련 인사들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조선적(朝鮮籍)을 가진 사람들이 조총련 활동과 북한 왕래에 많이 연관되어 있어 이들을 통해 정보를 얻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1991년 이후 조총련 관련 정보 수집 보고는 중단되었는데, 정보 수집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 과정에서 노태우 정부는 1983년 아웅산 테러 당시 범인을 태운 북한 공작선 '동건 애국호'의 입항 시도를 막았다는 정보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