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두산과 KIA의 경기에서 KBO 역사상 최초로 야수가 투수로, 투수가 타자로 나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6-30으로 크게 뒤진 KIA는 9회초 마운드에 외야수 박정우를 투수로 투입했고, 두산은 8회말 등판했던 투수 권휘를 9회초 타석에 세웠다.
덕수고 2년 선후배인 두 선수의 맞대결은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이루어졌다.
권휘는 박정우에게 148km 직구를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박정우는 권휘의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날 경기는 KBO 역사상 세 번째 투수-타자 맞대결이었지만, 야수와 투수의 맞대결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