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이끌며 후배 예술인을 키워낸 가수 겸 연출가 김민기가 21일 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3세.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이 엄수됐으며, 장례 행렬은 학전이 있던 자리인 아르코꿈밭극장을 거쳐 장지로 향했다.
배우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배성우, 김대명, 가수 박학기, 박승화, 이적, 알리 등이 고인의 노제를 지켜보며 눈물을 쏟았다.
김민기는 '아침이슬', '꽃 피우는 아이', '늙은 군인의 노래', '상록수' 등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들을 작곡했으며, '지하철 1호선', '의형제', '개똥이' 등 수많은 연극을 연출했다.
그의 작품들은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담아내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김민기는 대학로의 상징적인 인물로, 그가 이끌었던 학전은 수많은 예술인을 배출하며 한국 공연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