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한과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과의 관계 관리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은 지난 17일 이도훈 주러대사와 만나 북한 문제에 대한 양국의 입장 차를 확인하고 한러 대결 구도를 지양하자는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는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러시아 국방차관의 방북 직전 이뤄진 만남으로, 러시아가 한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루덴코 차관은 같은 날 신홍철 주러 북한대사도 만나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확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과의 긴밀한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크리보루치코 차관을 접견한 날에 이뤄져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러 외교 관계는 물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국제 정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