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불법적으로 한국 정부를 대리한 혐의로 미 CIA 출신 한국계 북한 전문가 수미 테리가 기소됐다.
이 사건이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를 지낸 또 다른 한국계 인사, 정 박 전 미 국무부 대북고위관리의 갑작스러운 사임 배경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테리의 공소장에 '국무부 고위 관리'와의 친분을 암시하는 내용이 적혀 있고, 이 '고위 관리'의 이력이 정 박 전 부차관보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미 국무부는 박 전 부차관보의 사임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며, 테리에 대한 기소를 앞두고 불필요한 오해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물러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한편, 미국 검찰은 테리에 대한 기소를 통해 공공정책 종사자들에게 '법을 준수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한국의 대미 정보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