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 수미 테리가 한국 정부로부터 돈을 받고 불법적으로 활동한 혐의로 체포됐다.
테리는 10년 넘게 고급 식사, 명품 핸드백, 거액의 연구비 등을 받았으며,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주고받은 문자와 사진까지 공개됐다.
검찰은 테리가 외국대리인등록법을 위반한 혐의로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인해 지난 5일 사임한 정 박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겸 부차관보의 사임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소장에는 테리가 국정원 요원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정 박 전 부차관보와의 친밀한 관계를 언급했다고 기록돼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워싱턴 싱크탱크 및 자문회사에서 일하는 인사들은 한국 관련 업무의 진정성에 대한 의심을 품게 됐고, 한·미 동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질까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