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주재 북한대사관의 리일규(52) 정치 담당 참사가 지난해 11월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리 참사는 1999년 외무성에 입부해 2019년 4월부터 쿠바에서 활동했으며, 한국과 쿠바의 수교를 저지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특히 2013년 쿠바에서 선적한 무기를 숨긴 채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려다 적발된 '청천강호' 사건 해결에 기여해 김정은으로부터 표창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한국과 쿠바가 올해 2월 수교를 맺은 상황에서 리 참사의 망명은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엘리트 계층 탈북자가 늘어나는 추세 속에서 리 참사의 망명은 북한 내부 상황 변화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