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김대중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1주일 전 한러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담긴 ABM 조약 관련 내용으로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ABM 문제에 대해 사과하며 부시 대통령을 설득하려 했지만, 부시는 강하게 거부하며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 계승을 거부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김대중 대통령은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고, 외교부는 자성론을 제기하며 책임론이 불거졌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한러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담긴 ABM 조약 관련 내용으로, 외교부 내부 검토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통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