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은 우연과 능력이 만들어낸 지도자였다.
빨치산 시절부터 수많은 위기를 넘기고 집권에 성공했지만, 그의 성공에는 운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소련군과의 인연은 김일성을 북한의 수령으로 만들었고, 그가 암살 위협과 정치적 난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김일성의 능력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뛰어난 러시아어 실력과 정치모략 능력으로 소련의 부하에서 벗어나 북한의 주인이 되었다.
그가 만든 '김일성주의'는 공산주의와 민족주의를 혼합한 형태지만, 본질적으로는 정치적 이기주의였다.
김일성은 후계자 김정일을 통해 자신의 권력을 영속화하려 했고, 북한은 지금까지도 '김일성주의'라는 틀 안에 갇혀 있다.
최근 김정은은 '김일성주의'를 수정하며 김일성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김일성의 영향력은 북한에서 매우 크다.
김정은의 변화는 북한 체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