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머리가 윔블던 복식 1회전 탈락하며 사실상 은퇴를 선언했다.
이달 말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013년과 2016년 윔블던 남자 단식 챔피언인 머리는 "영원히 현역으로 뛰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2019년 허리 수술 이후 은퇴를 고려했지만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2013년 윔블던 우승은 영국 선수로는 77년 만의 쾌거였으며, 2012년 US오픈 우승과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식 금메달 등의 뛰어난 성적으로 영국 스포츠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바크 조코비치와 함께 '빅4'로 군림하며 남자 테니스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페더러는 이미 은퇴했고, 나달과 머리 또한 올해 은퇴할 가능성이 높아 '빅4' 시대의 막이 내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