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한 날, 개인 휴대폰으로 국방부 핵심 인물들에게 잇따라 전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윤 대통령은 8월 2일 오전 10시 30분 해병대 수사단이 사건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직후부터 오후 4시 21분까지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임기훈 국방비서관,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총 6차례에 걸쳐 통화했다.
특히 해병대 수사단이 이첩을 완료한 직후 이종섭 장관에게 전화를 걸었고, 박정훈 전 수사단장은 윤 대통령과 이종섭 장관의 두 번째 통화(낮 12시 43분) 사이에 보직 해임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8월 2일 휴가 첫날이었지만, 밤낮없이 전화하며 사건 처리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