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방통위원장 자리가 잇따른 '단명'으로 얼룩졌다.
김홍일 위원장은 7개월 만에 민주당의 탄핵소추안을 피해 자진 사퇴했다.
전임 이동관 위원장도 탄핵 위기에 놓이자 100일 만에 사퇴했었다.
두 위원장 모두 방통위 업무 마비를 막기 위해 사퇴했다고 주장했지만, 방송계에선 MBC 경영진 장악을 위한 야당의 '탄핵 정치'라고 분석한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임기가 다음달 12일까지인데, 현재는 문재인 정부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방문진이 윤석열 정부 인사들로 채워지면 MBC 경영진도 친여 성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결국 방통위원장 자리는 여야 갈등의 핵심 지점이 되면서,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정치적 싸움의 도구로 전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