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LA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한 남북 체육회담에서 흥미로운 장면이 포착됐다.
북한은 남한이 판문점에 삐라를 뿌린 데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며 3차 회담에서 삐라를 남측 대표에게 던졌고, 고성과 막말이 오갔다.
심지어 성냥갑을 던지고 책상을 두드리며 욕설을 퍼붓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사건은 1981년부터 1987년까지의 남북 회담 기록을 담은 '남북대화사료집'에 담겨 공개됐다.
이 사료집에는 최은희와 신상옥 납북 사건에 대한 남한의 사과 요구와 북한의 무대응, 1983년 버마 아웅산 묘소 폭파 사건에 대한 남측의 사죄 요구와 북한의 반박 등 당시 남북 관계의 긴장감을 엿볼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