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은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가득했다.
푸틴은 방한 일정을 일방적으로 앞당겼고,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의 깜짝 면담을 추진했다.
더욱 충격적인 건, 푸틴이 국회 연설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하려 했다는 사실이다.
당시 이재춘 주러시아 대사는 푸틴 측에 강력하게 항의, 연설문에서 관련 내용을 삭제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사건은 한미 동맹과 한러 관계를 둘러싼 긴장감을 고조시켰으며, 김대중 정부의 외교적 역량을 시험하는 중요한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