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MBK·영풍 연합의 경영권 공세에 맞서 영풍정밀 지분 25%를 사들이기로 하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최 회장 측은 영풍정밀을 지키기 위해 총 1181억원의 사재를 투입할 예정이다.
MBK는 영풍정밀을 통해 고려아연 지분 1.
85%를 획득하려 했으며, 영풍정밀을 확보하면 고려아연 지분 6.
9%만 얻어도 경영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 회장 측의 반격으로 MBK는 추가적인 경영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2일 법원의 판결 결과에 따라 향후 경영권 분쟁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법원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을 불허할 경우 최 회장 측은 외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MBK는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하여 추이를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