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전숙(본명 전갑례)이 지난달 말 향년 98세로 별세했다.
1926년생인 전숙은 1955년 영화 '불사조의 언덕'으로 데뷔해 60여 년간 스크린과 무대에서 조·단역으로 활동하며 엄한 어머니, 자상한 친정어머니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시집가는 날', '견우직녀', '문정왕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으며, 2010년대까지도 '식객: 김치전', '마지막 위안부', '그것만이 내 세상'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1992년 제30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특별연기상을 수상했고, 2001년 제39회 영화의 날 기념식에서 공로영화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화 감독 신정균은 고인을 "영화계의 소금"이라고 칭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고, 배우 한지일 역시 함께 활동했던 선배님의 모습을 회상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