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숨진 해병대 채수근 상병의 동기들이 26일 전역을 맞았지만, 채 상병은 현충원 묘소에 잠든 채 전역일을 맞았다.
동기들은 전역모와 전역복, 추모 메시지가 담긴 엽서를 묘소에 놓으며 그를 추모했지만, 해병대 측은 외부 접촉을 자제하라는 언질을 주며 동기들의 추모 행렬에 제동을 걸었다.
채 상병의 어머니는 공개 편지를 통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에 대한 울분을 토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예비역 연대 회장은 해병대가 동기의 죽음도 제대로 추모할 수 없게 하는 현실에 대해 비판하며 수사 외압을 가한 윤석열 정권을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