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혐의 8차 공판에서 전 해병대수사단 중앙수사대장 박모 중령이 'VIP 격노설'에 대한 충격적인 증언을 쏟아냈다.
박 중령은 박 전 단장이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으로부터 사건 기록에서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삭제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고, 이는 'VIP의 격노'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군 검찰이 'VIP 격노설'을 알고도 수사 기록에 남기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의혹을 증폭시켰다.
또한 지난해 8월 2일 사건 기록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하는 과정에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박 전 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첩을 멈추라고 요청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박 전 단장은 'VIP 격노설'을 언급하며 군 검찰의 은폐 의혹까지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