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미군 주둔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김정일은 "미국에 특사를 보내 남북이 싸우지 않도록 미군이 계속 남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히며 사실상 미군 주둔을 찬성했음을 시사했다.
이는 당시 북한이 공식적으로 주장하던 미군 철수 입장과 상반되는 내용으로, 북한이 미국과 관계 개선을 강력히 희망했던 사실을 보여준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를 통해 김정일의 진심을 파악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