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자 ‘영원한 재야’로 불린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22일 별세했습니다.
향년 78세.
장 원장은 담낭암 말기로 투병 중이었으며 지난 7월 페이스북을 통해 병세를 공개하며 “자연의 이법에 따른 죽음을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1960~80년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헌신하며 9년의 투옥과 12년의 수배 생활을 겪었습니다.
1970년 전태일 열사의 장례를 주도하며 민주화 운동의 선두에 섰던 그는 민주화 유공자 신청을 거부하고 배상금도 받지 않았습니다.
정치권 진출을 시도하며 7번의 선거에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하며 ‘영원한 재야’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최근에는 국회의원 특권 폐지 운동에 힘썼으며, 지난해 4월부터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로 활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