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북한에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의 둘째 아들 김도엽씨가 아버지의 억류 4000일을 맞아 국민일보에 편지를 보냈다.
김씨는 2014년 2월 북한 매체 방송에서 본 아버지의 힘없는 모습 이후 아버지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현실에 처해 있다며, 젊은 시절 아버지 사진과 대비된 북한 기자회견 속 수척해진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토로했다.
김 선교사는 2007년부터 중국 단둥에서 쉼터를 운영하며 북한이탈주민을 돕다가, 2013년 10월 평양 출신 지인의 요청으로 북한에 들어갔지만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에 체포됐다.
그는 국가전복음모죄 등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으며, 가족과 정부의 석방 요구에도 북한은 묵묵부답이다.
김씨는 아버지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헌신한 처음의 마음가짐을 잃지 않기를 바라며, 편지가 아버지에게 전해지기를 믿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