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었던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22일 별세했습니다.
향년 78세.
장 원장은 담낭암 말기로 투병 중이었으며, 지난 7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투병 사실을 공개하며 '자연의 이법에 따른 죽음'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1970년대 학생 및 노동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9년의 투옥과 12년의 수배 생활을 겪었으며, 민주화 유공자 신청과 배상금도 거부했습니다.
1989년 민중당 창당을 시작으로 진보 정당 운동에도 헌신했지만, 총 7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3번의 대선 출마에서 모두 낙선하며 '영원한 재야'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최근에는 국회의원 특권 폐지 운동에 힘썼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장 원장의 민주주의 발전 공로를 인정해 국민훈장을 추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