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넘게 재야와 정치 현장을 누빈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22일 별세했습니다.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학생운동과 재야운동에 헌신했으며, 여러 시국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 김근태, 이부영 등과 함께 재야를 이끌었지만, 정치적 삶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7번의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모두 낙선했고, 대선에도 세 차례 출마선언을 했지만 후보등록에 실패했습니다.
특히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과는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말년에는 국회의원 특권 폐지 운동에 집중했습니다.
'영원한 재야', '풍운아'로 불렸던 장기표는 '타고난 반골 기질'과 '영남 출신 엘리트주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