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미국에서 벌어진 '코리아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박동선 씨가 89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한국 정부의 지시로 미국 국회의원과 공직자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으로 미국 내 반한 여론을 불러일으켰습니다.
1978년 미 의회 공개 청문회에 출석해 한국 정부와의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이 사건으로 미국 현직 의원 1명이 유죄 판결을 받고 7명이 징계를 받았습니다.
박 씨는 이후 워싱턴 로비계에서 활동하며 명성을 얻었지만, 2006년 이라크로부터 자금을 받아 유엔을 상대로 불법 로비를 벌인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