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한미 관계를 얼어붙게 했던 '코리아게이트'의 주역 박동선 씨가 별세했습니다.
박씨는 미 의회 주요 인사들에게 불법 로비 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미 의회 증언대에 섰고, 이 사건은 워싱턴포스트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당시 박정희 정부는 미 의회의 부정적 인식을 완화하기 위해 박씨를 통해 거액의 자금을 제공했으며, 이는 한미 관계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박씨는 1978년 미 의회에 출석해 32명의 의원들에게 85만 달러를 제공했다고 밝혔지만,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전직 의원 1명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