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프로야구 경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관중 23명이 온열질환을 호소했고, 17일에는 43명의 관중이 무더위로 어지러움을 느껴 병원 치료를 받거나 조기 귀가했다.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15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선발 원태인이 무더위로 헛구역질을 했고,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문동균 심판위원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경기 중 교체됐다.
이에 KBO는 17일 경기 일정을 긴급 조정, 18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부산, 수원, 창원 3개 구장 경기를 오후 5시로 늦췄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이런 날씨에서 오후 2시 경기를 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며 "경기 시작 시간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