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화국 핵심 정치인이자 '체제 내 리버럴'로 불린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이 15일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청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한국일보 기자, 조선일보 기자 등을 거쳐 10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4선 의원을 지냈습니다.
전두환 정권 시절 민정당 정책위의장을 두 차례 역임하며 핵심 정치인으로 활동했지만, '학원안정법'에는 반대 의견을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노태우 정권 인수위에서는 '5·18 광주사태' 명칭을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변경하는 데 기여했으며, 김영삼 정부에서는 노동부 장관을 역임하며 '근로자의 날'을 5월 1일로 바꾸는 데 힘썼습니다.
보수 정권 핵심으로 활동하면서도 진보 인사들과 교류하며 '체제 내 리버럴'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