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화국 핵심 정치인이었던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이 15일 별세했습니다.
그는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 이강석의 부정 편입학을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하며 정치적 삶을 시작했습니다.
민주정의당 창당에 참여해 전두환 정권의 핵심 정치인으로 활동했으며, 김영삼 정부 초대 노동부 장관을 역임하며 노동계의 무노동 부분임금을 지지하는 등 ‘비판적 보수주의자’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는 보수 정권 핵심으로 있으면서도 진보와 활발하게 교류했으며, 1990년 임수경씨의 방북과 관련해 “방북자 구속 문제는 교통 정리적 차원”이라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64세에 정계 은퇴 후에는 원로 지식인으로 활동하며 진보와 보수 양쪽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